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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솝은 내가 너무 애정하는 화장품 브랜드다.

화장품 업계 종사자로서 브랜드 필로소피도 부럽고 매장 별 차별화된 SI (Store Identity)로 로컬 특성을 잘 반영한 부분까지 매우 멋지다고 생각한다.

 

제주 1호점은 그 유명한.. 모든 여행자가 벽면의 d 폰트 앞에서 인증샷을 찍는 '디앤디파트먼트제주'에 생겼다.

햐.. 디스플레이 너무 예쁘다..

백월을 해녀복의 원단을 접어서 세웠는데 이질감없이 제품들이랑 너무 잘 어울리는 것!!

제주도의 특색을 잘 살리면서도 이솝 무드를 해치는 것 같지 않아서 정말 멋지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거시 내가 구입한 이솝 로즈 오 드 퍼퓸,,

이솝 최초의 프로럴 향수 되시겠다. 이솝 향수는 모두 50ml만 나온다. 가격은 18만원.

 

사실 좋아하는 향 계열로 보자면 에레미아나 휠이 가장 취향인데, 

내가 가진 대부분의 향수들이 비슷한 느낌이라 이번엔 다른 계열로 구입하고 싶었다.

 

사실 플로럴 향은 선호하지 않는다. 정확히는 향수의 플로럴 계열을 좋아하지 않는다. 생화의 향은 정말 좋아함 :)

오래전에 사용했던 딥디크의 롬브로단로도 야생의 장미향이고 우디한 느낌도 있지만 내겐 너무 강했고 무엇보다 단향이 심하게 올라와서 나중에는 멀미하는 기분까지 들어 그 이후 플로럴은 쳐다도 안봤다... 킁,, 결국 롬브로단로는 화장실 디퓨저로 전락해버린 가슴 아픈 사연이... (롬브로단로가 별로라는 말이 아니라, 많은 사람들에게 너무 사랑받는 향일지라도 나에게는 아닐 수 있다는 말)

 

이솝 로즈는 그보다 여리한 생화 그대로의 느낌 + 이슬 머금은 풀 & 축축한 흙 내음까지 녹아있다.

따뜻함이 살짝 감도는 장미향이라 여름이 지나가는 지금부터 가을, 겨울까지 사용해도 괜찮을 것 같다!!

올 하반기는 르라보 상탈이랑 이솝 로즈만 뿌릴 것 같은 예감.

 

 

오랜만에 마음에 쏙 드는 향 찾아서 행복했다. 

50ml만 나오는 게 살짝 아쉬운데... 100ml도 출시해쥬라 이솝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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