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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 증시 거래앱서 7개 종목 '매수' 금지
헤지펀드·기관 투자자는 '매수·매도' 가능
워런 "증시 카지노처럼 즐기더니 개인에겐.."

 

[뉴욕=AP/뉴시스] 28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 있는 비디오게임 유통업체 게임스톱 매장 모습. 2021.01.29.

 

[서울=뉴시스] 양소리 남빛나라 기자 = 28일(현지시간) 미국 오프라인 게임업체 게임스톱(GameStop)의 주가가 44% 폭락한 193.6달러에 장을 마쳤다. 주식 거래 애플리케이션인 '로빈후드'와 '인터랙티브 브로커스' 등이 게임스톱의 매수를 막으면서다.

게임스톱 주가는 6거래일 만에 하락세로 돌아서며 한주간의 상승폭을 200%로 낮췄다

로빈후드는 이날 성명을 통해 개인 투자자들이 몰린 AMC, 블랙베리 등 7개 회사의 매수를 막았다며 "투자자들은 매도만 가능하다"고 성명을 통해 밝혔다. 그러면서 이번 결정은 내부 회의를 통해 내린 합리적인 선택이었다고 강조했다.

이들의 갑작스러운 결정에 장 초반 25% 올랐던 게임스톱의 주가는 장중 약 60% 하락하며 요동쳤다.

황당한 건 헤지펀드와 기관투자자는 매수와 매도가 모두 가능했다는 점이다.

이같은 조치에 개인 투자자들은 금융규제기관들이 월스트리트의 전문가들을 위해서만 판단을 내리고 있다며 비난을 퍼부었다. 대형 투자회사와 헤지펀드들이 큰 수익을 거둘 때 조용히 지켜보던 이들이 일반인이 부자가 되자 이를 막기 위해 나섰다면서다.

정치권에서도 일제히 비판의 목소리를 내놨다. 민주당은 물론 공화당에서도 '증권 시장 현황'에 대한 청문회를 열어야 한다는 데 뜻을 모으고 있다.

CNBC에 따르면 엘리자베스 워런(민주) 상원의원은 "헤지펀드·사모펀드, 부자 투자자들은 그동안 증시를 자신의 카지노처럼 즐기면서 다른 사람들만 비용을 치르게 했다"며 "증권거래위원회(SEC)와 다른 금융규제기관들이 잠에서 깨 일할 때가 됐다"고 말했다.

미국 상원의 은행·주택·도시문제 위원회(Banking, Housing, and Urban Affairs) 간사인 셰러드 브라운(민주) 상원의원은 "월스트리트의 사람들은 오직 자신이 다치는 것만 신경을 쓴다"고 비난하며 청문회 개최 의사를 밝혔다.

알렉산드리아 오카시오코르테스(민주) 하원의원은 트위터를 통해 "용납할 수 없는 일이다. 개인투자자의 매수만 막은 로빈후드 앱의 결정에 대해 더 많은 것을 알 필요가 있다"고 청문회 개최에 지지 의사를 나타냈다.

공화당의 테드 크루즈 상원의원은 오카시오코르테스 의원의 트윗을 공유하며 "완전히 동의한다"고 강조했다.

최근 미국 개인 투자자는 미국 최대 온라인 커뮤니티인 '레딧(Reddit)'의 주식토론방인 '월스트리트베츠(WallStreetBets)' 게시판에서 논의를 통해 종목 공동 구매에 돌입했다.

이들은 헤지펀드가 공매도 타깃으로 삼은 종목을 선정해 주식을 매수했으며, 약 300만명에 달하는 개인 투자자들이 몰려들자 주가는 기이한 폭등세를 보이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sound@newsis.com, south@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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